[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애플(AAPL) 주가가 연초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주식분할’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오는 6월10일 개최되는 WWDC를 계기로 분할 발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마켓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애플은 과거에도 5차례 주식분할을 단행하며 소액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주가에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를 끌어낸바 있다.
마지막으로 2020년 4대1 주식분할을 단행한 직후에는 5G 아이폰 기대감과 서비스 매출 확대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최근 애플 주가는 2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만약 2대1 또는 4대1 분할이 단행될 경우 주가는 각각 100달러 또는 50달러 수준까지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부분 주식 거래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전히 분할은 경영진의 미래 성장 자신감을 나타내는 시그널로 해석된다”고 설명한다.
한편 시장에선 애플이 GenAI 분야에서 경쟁사에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보고 있다.
알트만의 오픈AI, 구글, 엔트로픽, 일론 머스크의 xAI 등이 빠르게 GenAI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은 아직 시리(Siri) 개선이나 iOS·macOS 내 AI 기능 강화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WWDC에서는 iOS 26, macOS 26 등 차세대 운영체제와 함께 AI 파트너십 또는 신기능 발표가 예상된다. 여기에 주식분할까지 병행된다면 시장의 기대심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오후3시19분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0.71% 오른 203.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