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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반등이 본격화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농심은 지난 3월 17일 신라면과 안성탕면, 새우깡 등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수 부문에서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올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며, 전사 해외 비중은 2023년 38%에서 2025년 44%까지 확대되리라고 전망한다”며 “내수 부문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배에 거래 중인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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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농심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농심은 지난 22일 발표한 밸류업 계획에서 2030년 매출액 7조 3000억원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동시에 해외사업 비중도 6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과 해외 매출 비중은 각각 4.7%와 37%였다.
특히, 주력인 라면 사업에선 미국·멕시코·브라질·중국·일본·영국·인도 등 7개 ‘타깃 국가’를 선정해 국가별 시장 맞춤형 전략과 현지화 제품 출시, 유통 환경 특성에 맞는 글로벌 영업 강화하기로 했다. 배당 성향(별도 기준)은 25%, 최소 배당금 5000원 등 주주환원 확대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해당 발표 이튿날인 지난 23일 농심 주가는 1.89%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밸류업 계획이 실현된다면 주가 재평가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올 2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신라면 툼바’의 해외 성과, 유럽 진출 확대 등 여러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주주 환원 확대와 함께 목표한 중장기 실적 성장 가시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