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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글로벌경제…한·베 , 수출입 시장 다변화 모색해야"

양희동 기자I 2025.03.27 06:00:00

[미리보는 IBFC]오늘부터 사흘간 베트남서 개막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한·베
FTA·공급망 등 다방면 협력 필요
디지털금융 서비스 수요 느는 베트남
한국과 손잡으면 시너지 강화 가능
韓기업, 베트남 현지 투자 늘리고
인재양성·유치에 적극 팔 걷어야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14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는 트럼프 2.0시대에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통상리스크 대응 등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진행한다.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리는 본 행사는 27일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트럼프 2.0시대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도전과제와 발전방안’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28일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가 좌장을 맡은 세션1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시너지’,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좌장을 맡은 세션2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미래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으로 진행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한·베, 미국 통상 정책 변화 공동 대응 필요성 커져

올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정부는 불균형 무역관계 재조정과 제조업 부흥, 중국 견제정책 강화,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환율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1992년 수교 이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이어왔고,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 함께 대응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명희 전 본부장은 기조강연에서 “베트남은 미국의 3대 무역적자국으로 적자폭을 확대하고 있고 내달 발표 예정인 상호관세 집중 검토 대상국 중 하나다”며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크고 불공정무역 관행을 이유로 보복관세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대 중국 수입 비중이 상승하고 대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17년 2.0%에서 2024년 4.2%로 두 배가량 급증했다. 중국은 2023년엔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베트남의 대 중국 수입증가와 대 미국 수출 증가는 베트남이 중국의 우회 수출기지라는 인식을 초래하고 있다”며 “수·출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과 베트남은 FTA 등 제도적 협력과 금융협력 강화, 시장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며 “핵심광물 관련 공급망 협력 강화와 원전 등 에너지 협력에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공급망 등 한·베 전문가들, 양국 협력 방안 논의

행사 둘째날인 28일 세션1에선 한국과 베트남의 금융 분야 협력 방안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조명한다. 손병두 대표는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디지털 경제를 GDP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다”며 “베트남에서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 수요는 첨단 모바일뱅킹과 결제·자산 관리 등 경험이 풍부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디지털통상연구센터 교수는 “한국과 베트남은 금융 협력은 시작했지만 앞으로 실질적 협력 증대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베트남 보험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시장 확대와 성숙 과정에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모호한 상품계약 내용과 상품 판매과정에서의 부당행위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세션2에선 한국과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조주현 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공급망 협력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생산네트워크 고도화와 소프트파워 인적교류 확대가 필요하다”며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디지털전환, 밸류체인 확장 등도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김용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베트남센터장은 “한국 글로벌 기업이 이끄는 글로벌 공급망에 베트남 기업이 참여해야 한다”며 “한국기업의 베트남 현지 연구개발(R&D) 투자와 산업인력 양성, 한국 대학의 베트남 인재 유치·양성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측면의 리스크 대응에 대해 황민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전 세계적으로 중국 관련 공급망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리스크 발생에 대비한 원재료 조달, 협력사 실사, 증빙 서류 확보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 타잉 흐엉 베트남하노이국립대 경영대학 부학부장도 세션2에 패널로 참여해 베트남 시각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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