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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그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당원 가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당원 가입은)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보수 정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할을 한다”며 “책임당원에 많이 가입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당의 입장이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이 좀 더 민심에 부합하는 정당이 되고 이재명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입장이 되고 대한민국에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정당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4월18일부터 20·30세대 여론을 공략하기 위해 ‘라방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차나 집 등 일상생활의 공간에서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선호하는 노래나 옷의 정보를 공유하거나 먹방을 하며 ‘동네 아저씨 ’같은 소탈한 면을 공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양이 털을 제거하겠다며 안경을 위로 올려 얼굴 곳곳에 돌돌이(먼지 제거용 테이프)를 굴리는 영상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라방에서 옷과 담요 등에 달라붙은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할 때 쓰는 돌돌이를 꺼내 자기 얼굴에 사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저는 고양이 털이 많으면 주로 돌돌이를 쓴다. 이렇게 하면 좀 낫다. 얼굴도 이렇게 한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우리 집에는 항상 이게(돌돌이) 어디든 있다”며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한 전 대표의 채널에서 조회수 50만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유쾌하다” “진짜 고양이 집사답다” “친근하다”는 호응도 있었지만 “AI(인공지능) 영상인 줄 알았다” “젊은 척한다” “기괴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를 흉내내며 얼굴에 돌돌이를 쓰기도 했다. ‘현직 정치인의 돌돌이쇼’라는 문구를 달며 풍자한 것.
한편 한 전 대표는 최근에는 최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당대회 출마 등 향후 행보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한 전 대표를 만났다”라면서 “국민의힘을 재건할 적임자는 한 전 대표로 보지만, 당의 상황을 보니 너무 급히 출마하면 위험하겠다는 이야기를 건넸다”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출마 여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후 천천히 생각해도 된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친한(한동훈)계 내에선 당의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패할 경우 그의 당내 입지가 위협받을 수 있다면서 만류하는 목소리가 팽팽한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5대 5 정도”라며 “나갈지 말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