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지원할 것”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SK그룹은 지난 14일까지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그룹들이 이번 달 일제히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과 미래 먹거리를 위한 투자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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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재계를 만나 경제 활성화 등에 협조를 구한 만큼 주요 그룹들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을 비롯한 주요 그룹들은 향후 국내에 1060조 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당시 반도체·바이오·차세대 정보통신 기술 등 미래 전략 산업에만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삼성과 SK, 현대차 등이 약 300조원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2013년에는 30대 그룹이 155조원,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9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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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에게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불필요한 규제는 합리화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정리하겠다’며 이 대통령이 강조해왔던 실용주의 면모를 보였다.
그간 이 대통령이 친기업 발언을 쏟아낸 만큼 재계의 기대감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그룹들은 인공지능(AI) 산업 전환기 들어 미래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삼성은 AI·반도체·바이오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겠다”며 “전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올리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APEC CEO 서밋 행사를 앞두고 기업들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APCE CEO 서밋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한 빅샷 기업인을 초청하려 한다”며 “경제계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상회의 성공과 국가 위상 제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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