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4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중 자산운용사의 영업수익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10.1% 상승한 5조5513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비용도 증권투자 손실 확대 영향으로 같은 기간 동안 10% 증가한 3조883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1조66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운용사 비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전체 운용사 중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총 209개사로 비율이 전년 대비 4.5%포인트 증가한 42.7%였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경우 전체 회사 중 약 절반인 47.2%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공모펀드 시장의 성장은 ETF 시장 쏠림 현상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며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 개선은 펀드 운용 및 일임 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규모 사모운용사의 증가와 증권투자 이익 감소 등으로 적자운용사 비중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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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수탁고 중 공모펀드가 412조4000억원(39.6%), 사모펀드가 629조8000억원(60.4%)을 차지했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은 41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조2000억원 증가(25.3%)해 최근 10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모펀드는 채권형(22조원), 주식형(21조3000억원), 파생형(13조4000억원)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상장지수펀드(ETF)는 52조5000억원 증가해 전체 공모펀드 성장의 약 63%를 차지했다. ETF 잔액은 이에 따라 순자산 기준 전년 121조1000억원에서 173조6000억원으로 43.3% 성장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14조5000억원), 혼합자산(10조9000억원), 채권형(10조7000억원) 위주로 성장하며 총 34조2000억원 증가했다.
향후 금융당국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환율 변동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ETF를 포함한 펀드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자산운용 산업의 건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