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공개한 2025년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80.7을 기록, 전기대비 0.4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1.6p 하락했다.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로,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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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기대비 1.4p 상승한 82.6을 기록했으나, 업종별로는 1차 금속(66.3, 4.6p 상승)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식음료품은 6.1로 19.4포인트 떨어졌고, 자동차·트레일러는 76.8로 7.9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8.8로 전기대비 0.7p 하락했다. 운수 업종이 78.0으로 11.2p 급락했고, 부동산이 63.7로 7.2p 떨어졌다. 출판·통신·정보서비스 업종은 78.8로 4.3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실물지표 전망은 전기대비 모두 하락했다. 내수전망지수는 76.7로 전기 대비 3.4p 하락했고, 생산전망지수는 90.3으로 전기 대비 0.8p 낮아졌다. 긍정적인 수출 전망을 내놓은 식음료품과 1차금속 업종에서도 생산전망지수가 하락한 데는 내수 부진 영향이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전망지수는 83.1로 전분기 대비 3.1p 하락했고, 자금전망지수는 89.2로 전기대비 1.0p 하락했다. 제조업이 91.1로 1.6p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이 87.4로 3.4p 하락하며 이를 상쇄시켰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높은 경제 기여도를 감안할 때 중견기업계의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지속되는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급격한 경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출과 내수 전반의 활력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내수부진(59.1%), 인건비 상승(40.9%), 업체간 과당 경쟁(35.5%), 원자재 가격 상승(30.4%), 환율 변동(27.0%) 등 중견기업의 고질적인 경영 애로를 해소하는 데 정부와 국회는 물론 각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