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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특검은 이날 임시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무실 배치와 준비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며 “곧 공사를 시작해야 해서 내부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 많은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의에는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차차 논의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민 특검은 추가 검사 파견 요청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건희 특검팀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한문혁 부장검사와 공천개입 의혹을 조사한 인훈 부장검사 등 금융 및 선거 범죄에 특화된 부장검사 5명이 합류했다. 여기에 민 특검은 지난 20일 법무부에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 파견 검사 28명을 추가로 요청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당분간 수사 개시를 위한 수사 인력 확보와 사무실 마련 등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늦게 특검보 인선을 마무리한 채상병 특검팀도 휴일을 반납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채상병 특검팀의 이명현 특검은 이날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소환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진다면 마지막으로 소환할 것”이라며 “(소환을) 당연히 해야 하고, 원칙대로 하겠다. 대면 수사가 원칙이고 서면·출장조사는 원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VIP 격노설’ 등 채상병 순직사고 수사외압 의혹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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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중 가장 먼저 공소를 제기한 내란 특검팀은 23일부터 본격적인 내란 사건에 뛰어든다. 23일 오전에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수괴(우두머리) 재판 공소 유지를 위해 재판정에 선다. 내란 특검팀의 조은석 특검은 지난 18일 관련 수사를 개시하고 내란 재판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 전원에 대한 파견을 요청했다. 동시에 해당 사건들의 이첩도 요청했다. 이에 따라 23일 재판에는 내란 특검팀 일부 특검보와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이 함께 검사석에 앉을 예정이다.
오후에는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심문에 참석한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 19일 김 전 장관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으로 공소를 제기했다. 이와 더불어 추가 구속영장 발부도 청구한 상태다. 오는 26일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김 전 장관의 석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이 특검의 공소제기는 위법하다며 집행 정지 신청을 냈으나 서울고법은 기각했다.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3일 저녁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