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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다 미트라 BNY 아시아 매크로 투자전략 헤드] 투자자들에게 작년은 여러 리스크가 존재했던 한 해였다. 일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약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을 단행한 이후 인플레이션 위험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동 시장도 비교적 균형을 유지하고 성장률과 시장 기대치는 계속해서 안정적인 궤도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은 여전히 낮으며, 실질 시간당 임금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자 지출도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시장은 그의 선거 캠페인이 얼마나 현실이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인플레이션보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강화를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와 이민 정책에 대한 주목도가 높지만, 이런 정책 변화의 효과는 2025년 말이나 2026년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급망 재편을 위한 관세 정책은 보복 조치와 미국 수출에 우려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통화정책 사이클은 인플레이션 위협에 대비한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과거보다 빠르고 과감한 통화 긴축이 이뤄졌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은 지난 10년보다 구조적으로 높아지겠지만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더 느슨한 통화정책과 재정 지원은 경제 활동을 재점화해 위험 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사업 개발 및 기술 수요, 그리고 주요 산업의 리쇼어링에 따른 미국 노동 생산력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채권 시장은 재정 및 통화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높은 변동성이 예상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연준 기준금리의 경로, 기간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실질 금리는 낮아지지만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지거나 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간 프리미엄의 잠재적 상승은 국채 수익률을 높여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주식 시장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분산을 더 중요시하는 투자 지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근래에 ‘매그니피센트 7’에 제한되었던 좁은 시장 리더십을 고려할 때, 이제 더 넓은 범위로 인공지능(AI), 기술, 인프라, 그리고 미국 내수 중심 기업들에서 잠재적인 기회를 찾을 수 있다.
미국 외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퀄리티 높은 기업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즉 높은 자본 수익률과 강한 재무 구조, 그리고 회복력 있는 수익성을 가진 기업들이 잠재적인 무역 장벽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다.
올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과제는 변동하는 환경 속에서 잠재적인 기회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에 채권 시장에서는 우량 채권 중심의 코어 플러스 전략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하방 리스크를 줄이는 데 유리하다. 주식 시장에서는 성장주와 가치주의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감안해 가치주의 비중 증가가 유리한 전략이 될 것이다. 이처럼 새로워진 환경 변화에 따라 전략적 접근을 통해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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