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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순삭] 봄철, 폭발하는 식욕… ‘과식의 늪’에서 벗어나세요

이순용 기자I 2025.03.22 10:28:1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봄이 되면 유독 식욕이 증가한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겨울 내내 움츠렸던 몸이 활력을 되찾으며 과식을 부추기는 환경도 조성되기 때문이다. 계절 변화에 따른 신체 리듬 변화, 기온 차로 인한 에너지 소모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이를 방치할 경우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 춘곤증, 역류성 식도염 등 건강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봄철 식욕 증가의 원인과 해결책을 365mc 영등포점 손보드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봄만 되면 식욕 증가해”…’이것’이 원인이라고?

봄철 식욕 증가에는 몇 가지 과학적 요인이 있다. 봄에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하고 한낮에는 따뜻해 일교차가 크다. 우리 몸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조절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소비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음식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대사량과 식욕 모두 높아지는 시기란 뜻이다.

대사량이 높아진 탓에 식사 외 간식을 섭취하거나 식사량을 과도하게 늘린다면 체중이 증가할 위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전문가는 계절변화로 찾아오는 계절성 우울증 역시 ‘스트레스성 폭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대사량 증가, 호르몬 변화, 에너지 요구량 변화, 심리적 요인 등이 봄철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봄이 되면서 활발해지지만, 일부는 계절성 우울감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 음식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안하는 ‘봄철 과식 예방법은?

봄철 급격히 증가하는 식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식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대표원장은 3가지 방법을 실천해보라고 조언한다.

△ 천천히 먹는 습관 = 빠른 식사는 과식을 부추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식사를 할 때는 한 입을 오래 씹으며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강원대 의료관리학 교수팀이 19세 이상 강원도 주민 1만58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는 식사 시간이 20분 이하로 짧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비만 위험이 남성은 17%, 여성은 15% 높았다.

손 대표원장은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서 충분히 씹는 저작활동은 다이어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음식을 천천히, 여러 번 씹으면 장이 더 많이 반응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체내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만들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 식이섬유의 섭취 = 봄철에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풍부하다. 봄동, 비트, 콩, 아스파라거스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재료를 식사에 적극 활용하면 소화 시간이 길어져 포만감이 오래 지속된다. 손 대표원장은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충분한 수면 = 수면 부족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그렐린) 분비를 높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 분비를 감소시킨다. 실제 2020년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은 젊고 건강한 남성의 수면 시간을 4시간으로 제한했을 때 인슐린 반응이 저하돼 체중 증가와 비만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손보드리 대표원장은 “하루 5시간 이하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평균보다 200~300㎉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며 “충분한 수면은 다이어트 성공의 기본 공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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