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주 1회 투여 삼중작용제(GLP-1/GIP/GCG)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ADA)를 통해 공개됐다”며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회 투여 임상 1상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치료 관련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참고로 임상 중단 사례 2건은 기존 통풍 병력에 따른 통풍 발작(Gout flare)과 무증상의 심방 세동(Atrial fibrillation)으로, 모두 약물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유효성 측면에서는 고용량군(0.5mg→2mg→4mg→8mg)에서 4주간 용량을 늘려 투여한 결과, 위약 대비 평균 4.81%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10.64%까지의 감량 사례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결과는 동일 계열의 삼중 작용제인 일라이 릴리의 Retatrutide가 비만 적응증 대상 임상 2상에서 4주차 기준 약 5% 수준의 체중 감소를 보인 것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Retatrutide는 48주간 투여 시 고용량군(12mg)에서 위약 대비 2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바 있으며,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장기 투여 시 2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어 후속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2025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 예정이며 패치제 및 월 1회 투여 제형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짚었다.
그는 “동사는 2025년 하반기 HM15275의 임상 2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임상 2상에서는 장기 안전성 및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근손실을 줄여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을 입증하는 것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공개된 전임상 비만 마우스 모델 연구 결과에서 HM15275는 Retatrutide 대비 장기 투여 시 더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지방량 감소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나 체중 감량의 질적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동사는 HM15275의 패치제 및 월 1회 투여 제형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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