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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이르면 오는 7월 새 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1급 감염병은 국가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가장 위험한 감염병으로 이번 지정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새로 추가되는 것이다.
니파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 니파에서 처음 발견됐다.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인 니파 바이러스는 대표적인 자연 숙주로 과일박쥐가 있으며, 감염된 박쥐 소변이나 타액으로 오염된 대추야자 수액 등을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다.
감염 시 4~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뇌염과 발작,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 중심의 대증 요법으로 치료한다.
치명률이 무려 40~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파 바이러스는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매년 다양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220명 이상이 사망했다. 현재 국내에선 감염 사례가 보고되진 않았으나 말레이시아·인도 등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여행객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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