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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당대표' 이준석…개혁신당, 대안보수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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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5.07.27 16:43:43

득표율 98.22%…당내 압도 지지 재확인한 李
'일당백 정당' 약속…"디지털 정당화로 나아갈 것"
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온라인 공천 공약
전문가 "약한 당세…李 '개인기' 의존 필요한 상황"
'허은아 내홍사태' 인식한 듯 "지선 땐 다를 것&q...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이준석 의원이 27일 개혁신당 대표로 다시 돌아왔다. 득표율 98.22%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당내 굳건한 지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여전히 약소정당이라는 현실과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점은 과제다.

개혁신당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준석 의원이 2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제2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확정된 뒤 단상에 올라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장은 지지자들의 환호와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이 대표의 압도적인 득표율이 공개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달콤함과 안락함을 멀리하고 뼈 깎는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며 “당장 눈에 보이는 포퓰리즘과 자극적인 정쟁을 멀리하고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찬성 2만 5254표(득표율 98.22%)를 얻으며 ‘당내 절대 지지’를 다시 입증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김성열 전 대변인, 주이삭 서대문구의회 의원, 김정철 전 수석대변인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 대표는 정견 발표에서 ‘일당백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의 디지털 혁신을 약속했다. 그는 “말로만 일당백을 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개발과 연구를 통해 온라인 정당화를 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방식을 확립하겠다”며 “20배가 넘는 전력을 가진 상대를 이기려면 당도, 체계도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개발자를 직접 채용해 당 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을 이미 시작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개혁신당이 더는 ‘이준석 개인기’에만 기대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혁신당은 약한 당세를 이 대표의 존재감으로 메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은 당세가 워낙 약한 상황”이라며 “본인들도 그걸 잘 알고 있고, 여전히 이 대표의 개인 역량에 기대는 모습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수치도 냉정하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1~23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개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 응답률은 17.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대표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 개혁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이순신이 13척의 배로 바다를 봉쇄했듯, 과감한 결단도 필요할 것”이라며 “모든 걸 온라인화해 당원들의 정치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엔 △오프라인 당원 모집 중단 △본인 인증 기반 온라인 당원 모집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 구축 △100% 온라인 공천 시스템 도입 등의 계획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허은아 전 당대표 시절 겪었던 내분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도 중요 과제다. 이를 인식한 듯, 이 대표도 내홍이 반복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지난 총선을 마치고 한 해 동안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어쩌면 당원 마음속에 상처 줄 일도 생기지 않았나 싶다. 지방선거 앞두고는 그러지 않겠다. 책임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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