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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설 연휴에 수출 16개월만에 감소(상보)

김형욱 기자I 2025.02.01 09:19:16

1월 수출 491억달러…전년대비 10.3% 감소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 수출이 16개월 만에 전년대비 감소했다. 설 연휴가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며 조업일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수출입실적. (표=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액이 491억달러(약 72조원·통관기준 잠정)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101억달러)는 전년대비 8.1% 늘었고 컴퓨터(SSD) 수출도 8억달러로 14.8% 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으나, 자동차(50억달러)와 자동차부품(16억달러)가 각각 19.6%, 17.2% 줄어드는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92억달러)와 대미국 수출(93억달러)도 각각 14.1%, 9.4% 줄었다. 주요국 중에선 반도체 위주로 수출하는 대베트남 수출(44억달러)만이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설 연휴가 지난해 2월 초에서 올해 1월 말로 앞당겨진 영향이 컸다. 올 1월 조업일수는 20일(토요일=0.5일)로 지난해 24일보다 4일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만으로 16.7%의 수출 감소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조업일수 변동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 6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7% 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 흐름을 유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우리 수출은 이로써 16개월 만에 전년대비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 재작년(2023년) 10월 이후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1월 수입액도 510억달러로 전년대비 6.4% 줄었다. 원유·가스·석탄의 3대 에너지 수입액이 114억달러로 14.0% 줄었다. 다만, 반도체를 비롯한 에너지 외 수입(396억달러)은 설 연휴 영향을 적게 받아 3.9% 감소하는 데 그쳤다.

1월 무역수지는 19억달러 적자였다. 수출액이 수입액 대비 크게 줄며 역시 재작년 5월 이후 21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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