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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오후에는 포항 죽도 시장에서 상인을 만나 오찬을 하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지원단을 만난다. 또 경주 황리단길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현지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당내에서 한 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 요구가 이어지는 와중 지역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며 자신이 공식 후보라는 점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용할 공식 프로필 촬영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촬영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게임의 전설이자 세계 1위 e스포츠 선수로 꼽히는 ‘페이커’가 과거 촬영했던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캠프 측은 김 후보가 페이커와 비슷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포즈는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하는 ‘마무리 선언’ 밈을 차용한 것”이라며 “대선에 임하는 후보의 결연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한 후보 등과 만났다.
김 후보의 부인인 설난영 여사는 경기도 소재 사찰과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 캠프는 “설 여사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용주사와 수원시 소재 수원사를 방문했다”며 “용주사의 성효 주지 스님과 불자들에게 석가탄생을 축하하고 차담회를 갖고 덕담을 나눴다”고 했다.
캠프 측은 설 여사가 “부처님의 자비로 사회에 만연한 갈등이 치유되고 통합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 캠프는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행사하는 당무우선권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 등을 두고 김 후보와 지도부 측 입장 차가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