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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가 원·달러 환율 이미 반영한 만큼 이러한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시장은 무분별하고 전방위적인 관세 인상이 미국의 경기 침체로 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제는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원화 강세가 주요 금융지주의 CET1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소에는 원·달러 환율이 CET1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난해 4분기 환율이 약 150원 상승하면서 일시적으로 CET1에 영향 주는 특이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져야 CET1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결국 CET1을 제고하기 위해선 이익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는 분기 말 환율을 토대로 CET1를 계산하며 환율이 100원 오르면 CET1은 0.1~0.3%포인트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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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추진 중이라 CET1이 더욱 중요하다. 보험사 인수 시 CET1의 분모인 위험가중자산(RWA)과 분자인 보통주자본이 모두 늘어나는 등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자본의 질을 강조하며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을 연내 의무 준수 기준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기본자본을 높이는 방안은 유상증자가 거론되고 있으며 CET1은 자회사 지원 여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양생명의 기본자본 K-ICS는 89%(경과조치 적용 후)로 ABL생명도 94%를 나타냈다. 금융당국은 권고 기준은 130%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