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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7로 전월대비 6.9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6월(111.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는 4월부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달에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상당폭의 개선세를 지속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2500가구(2289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한다.
CCSI를 구성하는 모든 항목이 오른 가운데, 경기 관련 지수가 눈에 띠게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은 지난달 63에서 이번달 74로 11포인트 뛰었고, 향후경기전망은 91에서 107로 16포인트 급등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2차 추경안 편성 및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경기판단의 경우 모니터링해보니 (경기가 좋아졌다고) 체감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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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0을 기록해 2021년 10월(125) 최고치였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03~2024년)은 107이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조사 당시의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만에 0.36% 올라 주간 기준 6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강남 등 주요 지역 상승세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이 장기평균보다 높고 최근에 계속 오르고 있어서 주의 깊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주택가격전망은 지난 3월부터 넉 달째 상승세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과 석유류의 가격이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 가운데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가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