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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철남의 범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차철남은 지난 21일 오전 9시 34분쯤 경기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주인 60대 여성 C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습니다. 차철남은 C씨가 자신에 대한 험담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4시간 뒤인 오후 1시 30분쯤 한 체육공원 외부주차장에서 건물주 D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후 경찰은 코드제로를 발령하고 같은날 7시 25분쯤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차철남에 대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처벌법상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을 것 △범행을 저질렀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신상을 공개할 필요가 있을 것 등 요건을 충족하면 신상공개가 가능합니다. 차철남의 경우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살해하려 했고 그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으니 충분히 신상공개가 가능한 것입니다.
차철남은 지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전 취재진을 만나 피해자들을 향해 “아주 나쁜 인간들”이라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A씨와 B씨는 돈을 갚지 않았고 C씨와 D씨는 자신을 무시하거나 험담을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경찰은 차철남의 심리 상태와 경향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차철남이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9시간 동안 시흥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차철남은 흉기를 소지한 채 이동하며 9시간 동안 2번의 흉기난동을 벌였습니다. 시흥시는 같은날 오후 4시 40분쯤 재난문자를 통해 ‘시민분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을 발송했습니다. 시민들은 외출도 하지 못한채 불안에 떨었습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잇따른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공공기관 흉기소지죄 등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시민들을 위협하는 범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상동기 범행은 병든 사회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단순히 예방·처벌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사회 전반을 어떻게 치료할지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