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5년물 이하 구간은 지난 주 대비 금리가 2bp(1bp=0.01%포인트)대 하락하며 5주 연속 주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간 만큼 당분간은 레벨 부담에 따른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0년물 등 국내 장기물 구간은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했다. 이에 지난 주 수익률곡선은 장기물 구간이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며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이번 주 3거래일 동안 입찰 등 국내 주요 이벤트는 부재하기에 시장은 FOMC를 변곡점으로 맞이할 미국채 금리 움직임, 국내 정치 등을 주시하며 제한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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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4월28~5월2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bp 내외 등락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7bp 하락한 2.329%, 3년물 금리는 2.3bp 내린 2.282%를 기록했다.
5년물은 0.9bp 내린 2.394%, 10년물은 1.7bp 오른 2.593%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각각 0.1bp 하락, 0.2bp 상승한 2.554%, 2.474%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는 지난 한 주간 10년물 금리가 7bp 오른 4.3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7bp 오른 3.82%에 마감했다.
미국 달러 약세 지속과 연휴 직후 FOMC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연휴 직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할 예정이다.
이달 5일 기준 아시아 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며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까지 하락했다.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0.2bp 하락, 보합권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연휴 직후 맞이할 미국 기준금리 이벤트인 FOMC에 시선이 집중된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컨센서스지만 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이 점차 상승한 만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도 더욱 중요도가 높아졌다.
특히나 파월 의장은 트럼프와의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월 의장이 아서 번즈 전 연준 의장과 같은 친(親) 행정부 스탠스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나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중앙은행 압박은 이번 FOMC서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추경과 미국 경기 둔화 재료로 인한 대외 금리 하락 중 대외 금리 하락의 힘이 더 클 것”이라면서 “추경 효과를 전망하기 위해선 규모보다 추경 구성이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5월에 당장 이를 선반영하기는 무리라는 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국내 재료로는 입찰 등 이벤트가 부재한 만큼 정치 이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채권 운용역은 “대법원에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내릴 줄은 예상 밖이었다”면서도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수급 우려 등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장외시장에서의 국채 수급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3조 9477억원대를 기록했으며 은행이 1조 3892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다만 사모펀드는 125억원대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