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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피스는 출시 당시 150ml 한 병의 가격이 100원에 불과해 콜라나 사이다보다 저렴한 가격에 달콤한 음료를 즐길 수 있었다. 또한 유산균 음료 특성상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쉽게 변질되지 않아 냉장고가 없는 집에서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당시 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쿨피스는 특히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료다. 방과 후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쿨피스 슬러시’를 맛보기 위해 아이들이 줄을 늘어서 있는 모습은 80~90년대의 일반적인 광경이었다.
쿨피스의 흥행에 힘입어 수많은 음료업체들이 유사 제품을 연달아 출시했고, 1987년에 이르러 무려 10개사의 유산균 음료 제품이 시중에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오랜 기간 펼쳐진 각축전은 쿨피스의 승리로 끝났다. 쿨피스는 현재 국내 유산균 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쿨피스는 특히 매운 음식과 궁합이 좋아 “매운 음식=쿨피스” 라는 공식이 성립될 정도다. 떡볶이 전문점 등에서는 쿨피스가 필수 메뉴로 판매되고 있다. 동원F&B는 2010년 기존 플레인 제품에 이어 파인애플, 복숭아, 자두 과즙을 첨가한 신제품 3종을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또한 매운 음식에 잘 어울리는 음료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제품 패키지에 ‘쿨피스를 맛있게 즐기는 법’을 넣기도 했다.
또한 2014년 유산균 음료와 탄산 음료의 장점을 조합한 ‘쿨피스톡’을 출시했다. 쿨피스톡은 기존 쿨피스 마니아들이 좋아하던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되, 짜릿한 탄산을 첨가해 청량감과 시원함을 더한 유산균 탄산음료다. 여름철에 수박, 사과 등 과일과 섞어 과일화채로 먹거나 차갑게 얼려 먹으면 더욱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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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피스는 K푸드 흥행과 함께 ‘매운 맛 열풍’이 더해지면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볶음면, 마라탕, 떡볶이 등 한국의 맛으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매운맛 제품에는 반드시 쿨피스가 따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쿨피스는 2015년부터 중국, 태국, 미국 등 40여 개 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K푸드가 확산되고 한국적인 매운맛이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쿨피스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쿨피스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