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역화폐 활성화 정책을 은행 사업에 연결할지 내부 검토에 착수했다. 디지털, 소상공인 관련 부서에서는 새 정부에서 대거 통용할 지역화폐를 어떻게 은행권 사업과 연결할지 고심 중이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지역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만큼 전 국민 지원금이 풀리면 땡겨요에서 지역화폐를 통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마케팅 방안을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대학생을 위한 플랫폼 ‘헤이영 캠퍼스’를 통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헤이영 캠퍼스에 간편결제(페이) 기능을 탑재해 대학 상권에서 지역화폐·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캠퍼스 반경 1㎞, 3㎞ 등 스쿨존 안에 있는 지역화폐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고 결제까지 하도록 연결하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최근 대학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한 사례가 많다”며 “지역화폐 발행 규모·용처에 맞게 온라인 플랫폼과 함께 콘텐츠와도 결합하려고 시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땡겨요의 회원수는 517만명, 가맹점은 23만 7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회원수 411만명, 가맹점 19만 3000개에 비해 각각 25.8%, 22.8% 증가한 수치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2020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음식주문중개 플랫폼으로 금융권 최초 배달앱 서비스다. 2022년 1월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서울, 인천, 광주, 대전, 경기, 충북, 충남, 전남, 세종 등 9개 광역자치단체와 26개 기초자치단체(이달 중 성남시, 서울 송파구 추가 협약 예정)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실제 이달 말 종료 예정인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결제 실험 ‘프로젝트 한강’에서도 신한은행에서 실험에 참여한 고객 중 47%가 예금토큰을 땡겨요에서 사용했다. 여기에 땡겨요는 배달원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땡배달’도 다음 달 중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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