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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에 변동성 확대…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5.04.08 08:17:51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9bp 급등
트럼프 “관세 유예 고려하고 있지 않아”
구간별 국고채 스프레드 확대 전환
채권 대차잔고, 2거래일 연속 감소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장이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이후 첫 개장이었던 만큼 장 중 시장 변동성은 상당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2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재차 4%대를 상회한 점은 이날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로이터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상승한 4.18%에,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1bp 오른 3.76%에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시장은 일시적인 관세 유예 보도에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들썩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단호한 태도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등을 일시 중단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그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재차 중국을 압박, 중국에 대해 50%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하면서 중국 이외의 다른 나라들과는 즉시 관세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내에서도 이같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 고수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보수 진영의 변호사 등이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위법하다는 소송을 진행할 것이란 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은 9.5%서 0.6%로 대폭 하향됐다. 사실상 6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에 따른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3.1bp서 24.3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6.4bp서 마이너스 17.5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지난 7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125억원 줄어든 134조 1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4년 국고채 대차가 503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5년 국고채 대차가 350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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