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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과는 협력적 관계와 경쟁관계가 공존하고 있다. 한화는 레드백장갑차에 이스라엘의 포탑과 능동방어체계 등을 적용했고, 장거리 레이더나 무인기 등도 다수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이스라엘의 다비드슬링 방공미사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메르카바 전차, 시그마 155mm 자주포 등은 한국의 천궁II, 현궁, K2전차, K9 자주포 등과 경쟁 관계 이기도 하다.
정 연구원은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무기 또는 신규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공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기간 생산량을 자국에 비축해야 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공미사일, 주력전차, 자주포, 무인기 및 부품 등의 한국산 무기류들의 수출기회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면전,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리스크도 공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상의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이스라엘과의 방산부문 협력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개발지연, 부품조달 애로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또한 당장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건비, 식비, 탄환·포탄 등 소모성 지출이 증가하면서 신규 무기체계의 도입 등 중장기 전력개선 사업들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