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멈추지 않는 중동 포성…방산주 전망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용성 기자I 2025.06.16 07:52:38

KB증권 보고서
"이스라엘·이란 충돌 …방산주 수출 기회 증가 전망"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단기적으로는 국내 방산주들에게는 수출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 등 경영상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예루살렘 상공의 밤하늘을 가르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6월 14일 상호 공격을 주고받았으며, 이는 이스라엘이 전날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한 데 따른 것이다. (사진=AFP)
16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지난 6월 13일 (현지 시각)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이란 전역의 주요 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진행한 이후 양국 간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국내 방산주들도 크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스라엘은 주요 무기 수출국 가운데 하나로 한국과는 협력적 관계와 경쟁관계가 공존하고 있다. 한화는 레드백장갑차에 이스라엘의 포탑과 능동방어체계 등을 적용했고, 장거리 레이더나 무인기 등도 다수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이스라엘의 다비드슬링 방공미사일,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메르카바 전차, 시그마 155mm 자주포 등은 한국의 천궁II, 현궁, K2전차, K9 자주포 등과 경쟁 관계 이기도 하다.

정 연구원은 “경제적 측면에 국한해서 본다면 한국 방산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스라엘은 자국 방어를 위해 비축무기 또는 신규생산 무기의 해외 판매를 상당기간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공미사일은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되더라도 상당기간 생산량을 자국에 비축해야 하고, 중동 및 북아프리카 등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방공미사일, 주력전차, 자주포, 무인기 및 부품 등의 한국산 무기류들의 수출기회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면전,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리스크도 공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으로 경영상의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이스라엘과의 방산부문 협력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개발지연, 부품조달 애로에 따른 생산 및 수출 차질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또한 당장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건비, 식비, 탄환·포탄 등 소모성 지출이 증가하면서 신규 무기체계의 도입 등 중장기 전력개선 사업들이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