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스페인·포르투칼, 대규모 정전에 마비…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지 기자I 2025.04.29 06:37:36

마드리드·바로셀로나 등 주요 지역 복구
비행기·기차 멈추고 통신·ATM 등도 타격
정전 원인 규명 아직…“이동 최소화해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대중교통을 비롯한 인프라가 마비되는 등 일상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스페인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과 포르투칼, 프랑스 남부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그 여파로 운행이 멈춘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스페인과 포르투칼 일대에서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오후가 지나 스페인 전력망 관리업체 레드 엘레트리카는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지역에 전력이 다시 공급됐다고 밝혔다. 업체는 프랑스와 모로코 당국의 도움으로 복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전력 공급을 점진적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문가들이 아직 정전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 국민들에게 이동을 최소화하고 소셜미디어(SNS) 보다는 공식 발표에 주의를 기울이며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전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엄청난 영향과 경제적 손실 등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칼 총리 또한 전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럽 네트워크 정보보호원(ENISA)은 초기 조사 결과 기술적 또는 케이블 문제가 지적됐다며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규모 정전 사태로 철도 및 비행기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으며,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아 교통이 마비됐다. 결제 시스템 마비로 도시의 식당과 카페 등도 문을 닫았고 일부 병원의 일상 업무도 멈췄다. 일부 이동통신망 또한 영향을 받아 전화 연결이 불가능했다.

항공편 추적 전문업체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오가는 1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정전으로 인해 수백 편이 지연됐다. 스페인 공항은 예비 전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착륙 횟수가 30% 줄었다고 정부는 밝혔다.

스페인의 철도 인프라 운영사인 아디프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주요 도시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국경을 맞댄 프랑스 남부 일부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전력망 운영사인 RTE는 성명을 통해 프랑스 남서부의 바스크 지역의 일부 가구에서 잠시 전기가 끊겼지만 “이후 모든 전력이 복구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