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댓트래블 8~10일 코엑스서 개최
고등어빵·감자맥주…세상에 이런 맛이
제주파도 철썩철썩…귀로 떠나는 여행
푸들 루이, 올해도 참가사로 참가했어요
 | 부산의 시어(市漁)를 모티브로 만든 부산고등어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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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기백·이민하 기자] “이런 여행 박람회는 태어나서 처음입니다. 이것저것 즐기다 보니 시간이 ‘순삭’됐어요.”(30대 직장인 A씨)
8일 ‘2025 올댓트래블’이 막 오른 삼성동 코엑스 D홀 입구는 행사 시작 전부터 수백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300여 개 부스가 들어선 행사장은 온종일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행사장 구석구석 전시부스를 돌아보며 도심 속 여행 축제를 만끽했다.
세상에 이런 맛이… 먹을거리 마실거리 풍성시선강탈 그 자체였다. 부산 ‘고등어빵’ 부스 앞을 지나가는 관람객 모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매대에 놓인 고등어빵을 몇 번이고 살펴봤다. 이날 새벽 싱싱한 고등어빵을 싣고 부산에서 상경했다는 이혜나 부산고등어빵 대표는 “관람객들이 지나갈 때마다 ‘이건 뭐에요?’라고 묻는데,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고등어빵은 부산의 시어(市漁) 고등어를 모티브로 만든 지역 명물빵이다. 고등어가 실제로 들어가진 않았지만, 고등어에 함유된 오메가3가 듬뿍 들어가 있어 맛도 영양도 좋다고 자랑했다.
 |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다는 ‘송어액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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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감자로 만든 수제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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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사랑’ 부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은 송어액젓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강원도 평창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송어를 원재료로 만든 송어액젓은 드레싱처럼 곁들어 먹을 수 있어 젊은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였다. 직접 농사지은 원주 유기농 쌀로 빚은 탁주를 선보인 ‘12월의 양조장’ 부스도 사람으로 붐볐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막걸리 맛이 애주가에겐 안성맞춤이었다. 그 옆에는 강원도 감자로 만든 수제 맥주를 내건 속초몽트비어 부스가 마련됐다. 감자 파동을 계기로 2년간 연구 끝에 감자를 주재료로 맛과 질감이 색다른 맥주를 출시해 이를 시음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 더사운드벙커와 컬러랩제주가 콜라보한 ‘제주 음색 박스’를 체험하고 있는 참관객 (사진=이민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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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공사 열린관광지 부스에서 운영 중인 부르마블 게임 (사진=윤기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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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듣는 제주 파도 소리신개념 체험 관광 프로그램도 대거 등장했다. 북적북적한 박람회장 속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제주 바다의 파도 소리는 지나가던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했다. 전문 음향 장비로 제주의 소리를 듣는 ‘사운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더사운드벙커와 제주의 색을 아카이빙해 굿즈로 판매하는 컬러랩제주가 협업한 ‘제주 음색 박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한국관광공사의 열린관광지 부스에서는 직접 말이 되어 대형 부루마블 판 위를 걸어보는 체험형 게임이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는 대형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숫자만큼 이동하고, 각 무장애 관광지 칸에 도착하면 해당 지역의 굿즈를 받을 수 있다. 충남도청 아산시 부스에서는 충청 사투리 퀴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충청 사투리를 화면에 띄우고 뜻을 맞추면 아산시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부스 앞에는 퀴즈에 참여하기 위한 참관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 문화밥 부스에서 기업 홍보에 전념하고 있는 푸들 ‘루이’ (사진=이민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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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왔어요”… 반려견 루이, 올해도 참석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반려견 동반 여행을 고민하는 참관객들을 사로잡은 것은 ‘루이’다. 6세 푸들인 루이는 반려동물 여행 전문 여행사인 문화밥의 직원이다. 루이는 당당히 목에 출입증을 걸고 2년 연속 참가사 직원 자격으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루이는 최근에 문화밥에서 운영하는 울릉도 패키지 여행 ‘울독 댕댕이 수호대’를 다녀왔다. 서종숙 문화밥 대표는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배를 타고 울릉도 일주를 하는 여행 상품으로 반려동물과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