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파킹통장 금리도 많이 낮아졌습니다. 대부분의 파킹통장 금리가 연 1%대입니다. 그게 아니면 한도가 작습니다. 최근 최대 연 4% 금리로 인기를 끌었던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도 한도가 200만원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이죠. 그나마 케이뱅크의 ‘플러스박스’가 5000만원 이하까지는 연 1.7%, 5000만원 초과분에는 연 2.3% 금리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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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업비트, 빗썸 등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예치금에는 연 2%대 이자가 붙습니다. 예를 들어 업비트와 코빗은 연 2.1%, 빗썸은 연 2.2%, 코인원은 연 2.0% 수준입니다. 거래소라고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이자를 꽤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파킹 통장의 경우 입금 한도가 있지만 거래소 예치금은 한도도 없습니다.
다만 2%가 넘는 금리가 매력적일 수 있으나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우선 은행과 달리 거래소 예치금은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물론 거래소들도 사고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거나 준비금을 쌓고 있습니다.
또 이자 지급 방식이 다소 다릅니다. 거래소들은 보통 분기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데, 빗썸, 코인원 등 일부 거래소는 ‘매일 이자 받기’ 기능을 추가해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코빗은 매달 이자를 지급합니다. 출금 수수료도 고려해야 합니다. 거래소 대부분은 출금할 때 수수료(1000원)를 받습니다. 큰 금액을 맡기는 게 아니고 출금까지 자주 해야 한다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