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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의성서 산불 재발화…당국, 진화중

박진환 기자I 2025.03.29 11:07:17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일대 중앙고속도로 부근서 재발화
산림당국, 진화중…중앙고속도로 양방향 통행 한때 차단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 28일 주불 진화가 끝난 경북 안동과 의성 등에서 산불이 다시 살아나면서 산림당국이 진화잔업을 벌이고 있다.

29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 일대 중앙고속도로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안동시가 자정 무렵 주민 신고를 받고 재발화 산불 진화에 나서 이날 오전 불길을 잡았다. 재발화 당시 화선이 길게 늘어설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도로공사는 인근 중앙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한때 차단했다 재개했다.

산림당국은 안동에 헬기 11대를 투입해 잔불을 끄고 있다. 의성에서도 이날 오전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났다. 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추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의성군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와 군 장병 등 50명이 이날 오전부터 다시 투입됐다. 사곡면은 청송과 경계 지점으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오후부터 바람이 강해진다고 해 긴장 중”이라며 “등짐펌프를 지고 산에 올라가서 연기가 나면 끄고 다시 또 연기가 나면 또 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경북 산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경 경북 의성군 안평면 일원에서 시작했다. 이번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망자 29명, 중상자 10명, 경상자 31명 등 모두 70명의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산림영향구역은 의성이 1만 2821㏊, 안동 9896㏊, 청송 9320㏊, 영덕 8050㏊, 영양 5070㏊ 등이며, 주택 2996채, 농업시설 1142곳 등 모두 4801개소의 시설피해도 보고됐다. 산불 확산에 따라 대피했다가 아직 집으로 가지 못한 이재민은 4193세대·6885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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