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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도 "도를 넘었다"…미 버거킹 과장광고 집단소송

장영락 기자I 2025.05.08 06:29:34

2022년 과장광고 집단소송
연방법원, 버거킹 측 기각 요청에 재판 진행 결정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버거킹이 미국에서 과장 광고 논란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소송에 쓰인 비교 사진. 광고(왼쪽)와 실제 제품.
미국 버거킹이 과장 광고로 재판을 받게 됐다. 연방법원은 버거킹 광고가 실제 보다 고기 패티를 더 크게 연출한 점 등이 과장 광고라는 점을 인정해 버거킹의 소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 매체들은 플로리다 연방지방법원이 2022년 버거킹에 대해 제기된 과장 광고 집단소송 원고 측 이유가 있다며 재판 진행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13개 주에서 모인 19명의 소비자들은 버거킹이 자사 대표메뉴인 와퍼 치즈버거를 광고하면서 “제품이 실제보다 35% 커보이도록 고기패티를 크게 연출하고 재료도 많이 들어간 것으로 표현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들은 버거킹이 허위 광고로 번 수익을 반환하고 메뉴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소송에는 소비자들이 든 실제 햄버거와 광고 속 햄버거를 나란히 찍은 사진이 자료로 제출됐다.

2023년 10월 버거킹은 법원에 기각 요청서를 제출해 재판을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버거킹은 “소비자들이 메뉴를 제대로 읽지 않았다”며 광고에서는 “더 아름답게 연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합리적인 소비자는 메뉴판 사진 목적이 음식을 맛있어 보이게 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며 “광고를 촬영할 때 재료가 잘 보이도록 앞으로 당겨 배치하는 것은 플로리다를 포함한 그 어디서도 소비자 기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2022년 소송 후 버거킹이 바꾼 와퍼 이미지(왼쪽).
그러나 로이 올트먼 판사는 “원고가 제기한 문제를 보면 과장이나 부풀리는 정도를 넘어섰다”며 버거킹 요청을 기각하고 재판 진행을 명령했다.

법원 결정 후 버거킹은 원고 측 주장은 거짓이라며 “광고에 나온 그릴에 구운 소고기 패티는 전미에서 서빙되는 수백만개의 버거에 들어가는 것과 동일하다”고 다시 강조했다.

비슷한 소송이 다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널드’와 ‘웬디’에 대해서도 제기됐으나 이 소송은 지난해 9월 모두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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