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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이들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32.25%에 달했다. 특히 현대로템이 285.8% 오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등이 각각 148%대, 113%대 상승하는 등 방산업종이 수익률을 견인했다. 효성중공업(110.82%)과 현대건설(209.63%) 등 건설주도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수익률에서 크게 밀렸다. 개인은 삼성SDI(006400)를 1조 2890억원 순매수했으며, 이어 현대차(005380)(1조 2010억), 한화오션(042660)(7820억원), NAVER(035420)(5640억), LG전자(066570)(5080억원), SK텔레콤(017670)(4220억), LG에너지솔루션(373220)(4000억), 한미반도체(042700)(3600억), 셀트리온(068270)(3600억), 대한항공(003490)(2910억) 등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이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9.33%에 그쳤다. 두 수급 주체의 수익률 격차가 120%포인트가량 벌어진 셈이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27.39%도 큰 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SDI는 28% 가까이 하락했다. 현대차(-3.07%), LG전자(-11.79%), LG에너지솔루션(-16.76%), 셀트리온(-7.77%), 대한항공(-1.06%) 등도 약세를 보였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한화오션(110.05%), NAVER(32.87%), SK텔레콤(0.18%), 한미반도체(18.14%) 등 4종목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한화오션을 제외하면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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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올 들어 현재까지 여전히 9조 324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 국면이 지속돼 외국인 투자자의 유입에 긍정적인 환경”이라면서 “지난 4월까지 이어진 대규모 매도세 이후, 외국인 투자자는 비워진 수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이번 매도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스피 단기 급등세가 잠시 주춤하며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 장세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7일 코스피 지수는 3055.94포인트로 마감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유입 하에서 다 함께 오르던 정책 수혜 기대주는 썰물에 그 옥석이 가려지게 된다”며 “특히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이익전망 대비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종목들에 대해 차익 실현 욕구가 자극될 수 있고, 그 가운데 신용융자잔고가 빠르게 증가한 업종·종목은 하방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