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듄’, ‘웡카’ 등으로 유명한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핑크 크롬하츠 탱크톱을 입고 등장했고 모델 신현지는 프린지(가장자리 술 장식) 장식의 민소매 룩으로 뒷모습에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다만 이처럼 등과 팔 라인이 강조되는 여름 패션이 늘면서 ‘앞은 괜찮은데 뒤태가 문제’라는 고민도 함께 커지고 있다. △브라 라인 아래로 접히는 등살 △허리띠 위로 튀어나온 골반 위 군살 △팔을 들 때 드러나는 팔뚝 뒷살 등이 대표적인 뒤태 방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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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자세 습관이다. 장시간 등받이에 기대거나 한쪽 엉덩이에 체중을 싣는 자세는 등과 옆구리 살이 접히고 굳어지는 주요 원인이다.
채규희 365mc 노원점 원장은 “앉을 때는 척추를 곧게 세우고 양쪽 골반에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런 작은 습관들이 등·옆구리 근육을 자극해 군살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짧은 시간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트레칭 루틴도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가슴을 내리는 동작은 등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며 양팔을 든 채 좌우로 기울이는 동작은 옆구리 라인을 자극한다. 팔뚝 뒤쪽 군살은 팔꿈치 위를 조이는 팔 돌리기 동작이 효과적이다. 채 원장은 “스트레칭은 하루 두 번, 10분씩만 해도 라인에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며 “운동이 어렵다면 걷기나 실내 자전거처럼 부담 없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여름 다이어트의 핵심, 식단보다 ‘루틴’부터
더위 탓에 움직이기 싫어지는 여름이지만 오히려 계절의 특성을 활용하면 다이어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햇빛이 길어지고 땀 배출이 쉬워지면서 기초 대사량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채 원장은 “여름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식욕이 줄어드는 계절이라, 식단만 잘 조절해도 체중 관리가 쉬워지는 시기”라며 “기상 후 걷기, 샤워 전 간단한 스트레칭 등 일상 속 짧은 루틴을 만들면 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아침 공복 산책은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인 습관이다. 하루를 시작하기 전 20~30분 정도 햇볕을 쐬며 가볍게 걷는 것만으로도 체지방 감량과 기상 후 대사 활성화에 긍정적이다. 이어 샤워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더하면 혈류 순환과 땀 배출이 원활해진다. 채 원장은 “무리하게 운동을 이어가기보단 계절에 맞는 생활 리듬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며 “몸이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는 루틴을 유지하는 것이 여름철 체형 관리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식단까지 잘 구성한다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여름철에는 땀 배출과 냉방 노출이 반복되면서 혈류와 림프 순환이 저하돼 부기가 쉽게 생길 수 있다. 이에 수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중심 식단이 권장된다. 추천되는 여름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오이, 가지, 토마토 등이 있다. 오이는 95% 이상 수분을 함유해 이뇨작용에 좋고 가지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조직 회복을 돕는다. 토마토의 리코펜은 피부 탄력과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데 유익하다.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핵심이다. 짠 음식은 체내 수분을 끌어당겨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신선한 생식 재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는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주 마시는 방식이 림프순환에 더 효과적이다.
운동, 식단으로도 아쉬운 라인..그럴 땐?
운동과 식단 관리를 해도 특정 부위 라인이 정돈되지 않는다면 의료적 접근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지방흡입 시술, 지방추출주사(람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등과 옆구리, 골반 위쪽처럼 운동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부위는 시술을 통해 빠른 시간 내에 실루엣을 정리할 수 있다.
채 원장은 “등살, 옆구리, 골반 위쪽은 운동으로 지방 분해가 어려운 부위로 시술을 통해 정리하면 전체 비율이 훨씬 정돈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며 “람스는 마취나 절개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른 만큼 바쁜 일정 속에서도 체형 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시술 이후 관리가 소홀하면 마찬가지로 다시 군살이 붙을 수 있다”며 “시술 후에도 앉는 자세와 식단,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