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Communications)은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와 하이브리드 업무 확산에 힘입어 연간 매출 및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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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줌은 2026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기존 47억9000만~48억 달러에서 48억~48억1000만 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시장 예상치인 47억9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줌은 조정 기준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도 기존 5.34~5.37달러에서 5.56~5.59달러로 크게 상향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인 5.4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줌의 1분기 매출은 11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에 부합했으며, 주당 순이익(EPS)은 1.43달러로 시장 예상치(1.31달러)를 웃돌았다.
줌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때 어디에서 근무하든 손쉽게 화상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화상회의 전문 기업에서 코로나 팬데믹 종료 후엔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해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 AI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줌은 지난 3월 자사 플랫폼 전반에 걸쳐 ‘AI 컴패니언(Companion)’ 기능과 에이전트 기반 AI 업데이트를 도입하며 사용 경험을 강화했다. 이 기능은 회의 요약, 영상 클립 생성 등 다양한 업무 지원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셸 창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온라인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부분은 구매 행태에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여전히 강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 미국 고객사에서 거래 조건에 대한 신중함은 있었지만, 손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러미 골드먼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 선임 이사는 “강화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과 전방위적 AI 기능 확대를 통해 줌은 마침내 새로운 성장 이야기를 써내려갈 준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