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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45분께 북구 중앙동 길에서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B(21)씨의 얼굴 등을 20여 분간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폭행 당시 B씨에게 “너 죽이고 교도소 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된 폭행으로 B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인근 모텔 6층에 끌고 가 감금했다.
이후 A씨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B씨는 복도로 나와 다른 객실의 문을 두드리며 “살려 주세요”라고 외쳤다.
당시 B씨의 구조 요청을 들은 다른 호실 손님이 문을 열어 B씨가 몸을 숨기는 것을 도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얼굴 광대뼈가 골절되는 6주의 진단을 받았으며 곧 수술을 앞두고 있다.
A씨는 사건 이후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사건 당일 B씨의 모친에게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 한 대 때렸습니다. 저는 오늘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라 하기도 했다.
B씨의 가족들은 A씨가 상습적으로 B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지만 B씨의 선처로 풀려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들은 A씨가 ‘가스라이팅’을 통해 B씨에게 생활비를 지원받는 등 B씨의 명의로 통장과 휴대전화를 개설해 불법 브로커(대포통장)들에게 팔아왔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현재 B씨는 A씨에게 빌려준 통장으로 인해 사업자 통장과 개인통장 모두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