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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의 경우 58%가 임기 단축에 찬성했고 31%는 반대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도 65%가 찬성한 반면 반대는 31%였다. 무당층에서도 찬성(45%)이 반대(38%)보다 높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자의 68%가 개헌에 반대했고 찬성은 24%에 불과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64%가 반대했고 찬성은 31%였다.
정치 성향별 조사에서도 보수와 진보의 경향성은 유사했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개헌 찬성이 51%로 반대(40%)보다 11%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는 개헌 찬성이 26%로 반대(6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자신을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반대 51%, 찬성 39%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70세 이상과 60대에서 개헌 찬성이 각각 51%와 47%로 조사돼 찬성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개헌 반대가 각각 66%와 61%였다.
지역별로는 강원(58%)과 부산·울산·경남(46%) 등 국민의힘 텃밭에서 개헌 찬성이 더 많았다. 그러나 제주(71%)와 대전·세종·충청(54%), 광주·전라(53%) 등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에서는 개헌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유무선 전화 번호를 활용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9.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앞서 이날 정치권은 조기대선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으로 일대 파란이 일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통령 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구체적인 개헌 방안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대가 높다는 부분은 확인했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도 공감대가 넓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도부까지 “내란 종식이 먼저”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으나 비명계에서는 환영 메시지를 냈다. 당초부터 개헌 필요성을 강조해온 국민의힘은 원론적인 수준의 동참 의사를 밝히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