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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우려…환율, 장 초반 1470원으로 36원 급등

이정윤 기자I 2025.04.07 09:33:48

27.9원 급등한 1462.0원 개장
미중 무역분쟁 공포에 '달러 반등'
원·엔 환율 1000원 돌파, 2년 만에 최고
증시 급락, 외국인 4000억원대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70원으로 되돌림을 나타냈따.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에 달러화 반등,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환율도 30원 이상 급등했다.

사진=AFP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1원)보다 35.7원 오른 1469.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7.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7.9원 급등한 1462.0원에 개장했다. 지난 5일 새벽 2시 마감가(1461.0원) 기준으로는 1.0원 올랐다. 이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 속도를 높이며 1471원까지 급등했다. 지난주 하락 폭을 상쇄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상품에 대해 3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2일 중국에 매긴 상호관세 34%와 같은 숫자다. 중국 재무부는 성명서에 “미국의 조치는 국제 무역 규칙을 준수하지 않고 중국의 합법적이고 적법한 권리와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일방적인 괴롭힘”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잘못된 선택을 했다”면서 “감당할 수 없는 일을 했다”고 했다. 또 정책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부연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상호관세를 우려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의장은 “관세는 적어도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그 영향이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달 ‘일시적’이 기본 전망이라고 했던 것에서 후퇴한 셈이다.

미국 고용시장까지 호조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는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저녁 8시 32분 기준 102.7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장 마감께 101선에서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원을 넘기면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 초반 국내증시는 4% 이상 급락하며 사이트카가 발동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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