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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킨 팀장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구 엠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기반 견적 분석과 자재명세서(BOM) 변경 관리 등 고도화된 기능을 통해,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스마트하고 유연한 구매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RM솔루션은 기업이 협력업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부품 설계부터 구매까지의 전 과정을 한눈에 파악해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다. 엠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SRM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솔루션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원자재 수급 불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규제 강화 등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단순한 조달 중심에서 벗어나, 설계 단계부터 협력사와 함께 리스크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랭킨 팀장은 “이제 기업들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과 민첩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설계와 구매가 분리된 기존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엠로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자인-투-소스(D2S)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D2S는 신제품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략적 구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특히 하이테크, 제약, 자동차 산업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엠로는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주관한 공급망 컨퍼런스에도 참가했다. 랭킨 팀장은 “미국에서는 하이테크 기업들이, 유럽에서는 바이오·제약, 의료, 패션 등 제조 기반 글로벌 브랜드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며 “독일에서는 완성차, 칼 제조사, 항공사 등과도 솔루션 도입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케이던시아를 AI 기반 D2S, 리스크 관리, 글로벌 컴플라이언스까지 아우르는 대표 SRM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엠로의 글로벌 전환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3분기 중 ‘에이전틱 AI’ 기능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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