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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HR업계…AI·신사업에 희비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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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5.08.21 06:15:00

사람인, 올 상반기 영업익 41%↓…원티드랩, 적자 확대
경기 침체 속 채용수요 둔화에 실적 부진 심화
AI 채용 매칭 기술 토대로 신사업 확장 나서
데이팅앱, AI에이전트 등 구독사업 성과 관건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인적자원(HR) 플랫폼 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채용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타격을 입은 탓이다. 채용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HR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 반등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성과에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람인(143240)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69억 5100만원을 기록해 전년동기(118억 5400만원) 대비 41.4%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0억 8100만원에서 595억 6800만원으로 7.0% 감소했다.

또 다른 HR업체인 원티드랩(376980)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6억 8500만원으로 전년(-3억 6800만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매출액은 189억 6600만원에서 176억 300만원으로 7.2% 줄었다.

HR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은 경기 침체 여파로 채용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수와 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본격화에 따른 대외 환경 불확실성에 기업들의 채용에 보수적인 대응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HR업계에선 실적 둔화를 타개하기 신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람인은 데이팅 애플리케이션 ‘비긴즈’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채용 플랫폼에서 쌓아온 매칭 기술을 데이팅 서비스에 적용했다. 일례로 회사 및 학교 인증 등을 통해 매칭 검증력을 높인 게 차별화 요인이다. 최근에는 지인이 프로필을 보증하고 추천사를 제공하는 기능과 성향검사를 통해 매칭 로직을 고도화해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출처=금융감독원
채용 사업도 버티컬 전략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람인 스토어’를 선보이고 합격 자기소개서 등의 자료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청년 인구 감소로 시니어 인재 수요가 있는 기업을 감안해 중장년층을 위한 업계 첫 커리어 플랫폼을 개설하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버티컬 채용 영역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신규 서비스 및 신사업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티드랩은 채용 사업에서 쌓은 AI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전환’(AX) 사업에 도전했다. 원티드랩이 선보인 AI 에이전트 빌더 ‘원티드 LaaS(LLM as a Service)’는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독형 플랫폼이다.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의 다양한 LLM을 선택해 AI 응용 서비스를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다.

원티드랩은 또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HR 에이전트’도 선보일 계획이다. 1000만건의 채용 합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재 발굴, 평가, 채용 등의 전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향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생성형AI 개발 구독 솔루션인 원티드 LaaS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후보자 평가, 채용까지 완전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HR에이전트도 선보이기 위해 내부에서 계속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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