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LS(006260)에 댜해 최근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하며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단기 급등은 부담이나 자회사 가치 대비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2만 1100원이다.
 | (사진=메리츠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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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LS그룹과 호반그룹이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 침해 소송에 대한 결론이 나왔다. 2심 특허법원은 다시 한 번 LS전선의 손을 들어주면서 배상액을 약 15억 1628만원으로 1심보다 3배 이상 늘려 판결했다. 대한전선이 상고를 검토함에 따라 최종 해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호반그룹이 LS의 지분 약 3%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상법상 지분 3% 이상 주주는 임시주총 소집,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요구, 회계장부 열람 등 경영에 일정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호반그룹은 이번 지분 매입이 순수한 재무적 투자 목적이라고 공식적으로 강조했으나, 일각에서는 LS그룹 경영구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포석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는 것이 장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그는 “외부 주주의 참여에 따라 LS 지배구조의 안정성이 흔들릴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재 LS그룹의 가족 및 특수관계인 지분 합계는 32.1%이며, 가문별로는 구태회 측 11.1%, 구평회 측 15.3%, 구두회 측이 5.6%로 절대적인 경영 지배력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부분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동사가 보유한 자회사 가치 대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