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 혹은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외 원전 수출에서 EPC, 운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며 “발주처와 한수원(또는 한전)이 EPC 턴키 계약을 체결하고, 기자재 회사(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시공 회사(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28260), 대우건설(047040) 등)에 다시 하도급 계약을 주는 형태”라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과거 한전은 UAE, 한수원은 체코 사업을 계약했다”며 “두 회사는 수출 주도권을 놓고 갈등이 있는 상태지만 한수원은 한전의 100% 자회사이므로 주식 투자 관점에서는 한 주체로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020년대 후반부터 2050년까지, 글로벌 대형 원전 착공은 연간 20GW 이상을 전망한다”며 “만약 팀 코리아가 연간 한 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한수원(또는 한전)은 연간 20조원 이상을 수주하고, 여기에 2028년 표준설계승인 획득 예정인 i-SMR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문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그간 본업 불확실성으로 성장성이 무시되어 왔지만, 피어 대비 밸류에이션 급등으로 숨겨진 사업 가치가 부각되는 구간”이라며 “현재는 본업도 매력이 높은데, 배당 매력과 전기 요금인상 가능성이 그 근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관건은 정말 연간 한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는지 팀 코리아의 경쟁력을 후속 수주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라며 “또한 미국 내 대형 원전 건설 시 팀 코리아의 참여가 가능한 지도 주목할 포인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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