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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불면 날릴 정도” 삼성, 업계 최고 수준 OLED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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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I 2025.05.22 08:21:01

삼성디스플레이, 대만 컴퓨텍스 2025 첫 참가
소비전력·무게·두께 30% 줄인 'UT One', AI가 쓰는 전력 OLED로 아껴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쿵쿵쿵쿵”

바람이 불어도 LCD 패널(왼쪽)은 바닥에 붙어있지만 OLED 패널은 위로 떠오르는 모습
LCD 패널과 OLED 패널을 각각 손에 든 로봇이 강한 비트의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로봇 양쪽으로 놓여진 패널 통에 바람이 불자 LCD 패널은 그대로인데 OLED 패널은 바람에 날리며 공중으로 부양한다. 그만큼 얇고 가볍다는 걸 로봇쇼로 표현했다.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5(Computex 2025)’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난강전시센터 3층 전시장에 통으로 부스를 꾸린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OLED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전시회장 입구를 지킨 로봇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이다.

한쪽 벽면에 아트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전시도 눈에 띄었다. 멸종 위기 동물을 주제로 한 작품 활동을 통해 잘 알려진 현대 미술가 고상우 작가의 작품이 OLED 화면과 LCD화면으로 전시됐다. 이를 통해 선명도 차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고상우 작가의 작품이 LCD와 OLED로 전시됐다. 선명도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사진=김아름 기자)
이종혁 대형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부사장)은 “현재 IT 시장은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그 변화를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QD-OLED를 비롯해 리지드부터 플렉시블, 폴더블 OLED 등 다양한 IT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술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T One’ 기술을 컴퓨텍스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기술은 초박형(Ultra Thin) 구조에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One Hz)이 가능한 차세대 저전력 기술로 기존 패널과 비교하면 소비전력을 30% 더 줄일 수 있다.

‘UT’라 불리는 초박형 구조의 OLED는 유리기판 2장을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하부 유리기판에 상부는 유·무기물 박막을 적용, 30% 더 얇고, 30% 더 가벼운 것이 특징인데 UT 적용으로 줄어드는 무게는 노트북 배터리셀 1개(50g)과 비슷해, 배터리 용량을 높이거나 휴대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컴퓨텍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UT One’ 기술. 소비전력을 30% 더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용량을 높여주고30% 더 얇고, 30% 더 가벼운 특징으로 휴대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UT One’은 산화물(Oxide) TFT 기술을 적용, IT OLED 패널 최초로 ‘1Hz 가변주사율’을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1Hz에서 120Hz까지 동적으로 전환할 수 있어 소비전력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다. 이 부분은 AI를 위한 여분의 전력을 확보, 사용시간을 늘려 소비자의 실제 사용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충남 아산에 구축 중인 8.6세대 IT OLED 전용라인에 산화물 TFT 공정을 구축, 2026년 양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UT One‘ 제품은 향후 이 라인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IT 제품들로 꾸며진 ‘로망의 공간’을 전시장에 재현한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CEO의 서재’로 이름 붙인 공간에는 전세계 주요 도시의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라운드 OLED가 벽에 걸려 있고 49형, 27형 두 대의 QD-OLED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시장 자료들이 업데이트되고 있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마련된 ‘게이밍룸’에서 해외 크리에이터가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
함께 마련된 게이밍룸에는 27형, 31.5형, 45형 QD-OLED 게이밍 모니터와 15.6형 OLED 노트북 등이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조성하고 500Hz 27형 QD-OLED와 동일한 사이즈의 240Hz LCD 비교 시연을 통해 게이밍에 특화된 QD-OLED의 고주사율 기술을 강조했다. 액정의 경우 반응하는 속도가 있지만 OLED는 순발력있게 빨리 반응해 차별화된 게이밍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27형 5K 해상도의 제품은 픽셀밀도가 220PPI에 달해 이미지나 영상 편집 등 전문 작업용 모니터에 최적화된 스펙으로 인식돼 왔는데, 현재 시중에는 LCD 제품만 출시돼있다. OLED로 27형 5K 고해상도를 구현해 공개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7형은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범용 사이즈”라며 “UHD 고해상도 제품이 범용 사이즈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면서 일반 소비자와 모니터 제조사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되고 있고, 회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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