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오는 7월이 아닌 9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현재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올해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CME페드워치툴에서는 전주 고용지표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이 9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월 16일과 17일 예정된 회의에서 25bp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이날 기준 53.2%로 한달 전 43.1%에서 10%p 가량 상승했다.
반면 7월 인하 확률은 16.5%로 한달 전 51.1%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7월 동결 가능성은 이날 83.4%로 역시 한달 전 40%보다 두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일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5월 13만9000개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되었다.
이는 직전월 14만7000명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월가 추정치 12만6000명보다는 높은 수치다.
또 5월 실업률도 4.2%로 세 달째 해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시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크 연구원은 서비스업과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 데이터들이 나오며 “확실히 경기 둔화의 신호가 나타났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결국 이같이 엇갈린 분위기로 인하 오는 6월과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9월부터 내년 3월까지는 매 회의마다 25bp씩 총 125bp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시티그룹은 전망했다.
한편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7일부터 양일간 열리며 18일 금리결정과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