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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6% 급등 올해 최고치 근접…1월 이후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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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5.06.25 07:48:19

전장比 2.6% 상승한 147.90달러 마감
무역전쟁·대중국 수출 금지 변수에도 회복세
반도체주 전반 랠리…기술주 투자금도 증가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도 2.6% 급등하며 올해 최고치에 근접했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
나스닥에서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2.6% 상승한 147.90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는 엔비디아가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인 지난 1월 6일의 149.43달러에 불과 1.53달러 모자란 수치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및 군사시설 기습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전쟁이 휴전에 이르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야후 파이낸스는 엔비디아의 이번 주가 상승은 5월 말 발표된 1분기 실적 호조가 기폭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당시 엔비디아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을 대상으로 한 신규 수출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5월 28일 실적 발표 이후 약 한 달 사이 9% 이상 상승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약 3.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부터 미·중 무역갈등과 중국 내 AI 경쟁 심화로 인해 주가가 부진했다. 특히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가 AI 모델 출시로 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됐고,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표가 시장을 뒤흔들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로 엔비디아는 자사의 H20 칩의 대중국 수출이 전면 금지됐고, 이로 인해 1분기에만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 2분기에는 약 80억 달러(약 10조9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됐다.

동시에 중국 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의 기술 대기업 화웨이는 엔비디아의 구형 H100 칩에 필적하는 고급 AI 칩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악재 속에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4월 4일 1년여 만에 최저치인 94달러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5월 중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AI 칩 수십만 개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이 체결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가는 반등했고, 이달 초에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잠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세계 1위 기업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는 MS가 소폭 앞선 상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 기업에 올랐다.

이날은 엔비디아 외에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텔은 6.4%, AMD는 6.8%, 브로드컴은 3.9% 상승했으며, 엔비디아의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상장주도 약 4.7% 급등했다.

미국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 수요도 회복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난주 기술주 투자 유입 규모는 2024년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나스닥1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사상 최고치와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술주 랠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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