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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23분부터 7시까지 제주국제공항 인근에 강한 급변풍이 불면서 항공기 착륙이 어려웠던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이·착륙 양방향에 급변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현재는 착륙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급변풍으로 착륙이 불가하면서 제주를 출발하는 연결편도 일부 결항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바람이 더욱 강해지면서 순간풍속 초속 26m 이상(산지 초속 30m 이상)으로 불어 강풍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제주에 강풍이 불면서 관련 피해도 잇따랐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모두 6건이다.
이날 오후 서귀포시 토평동 인근 거리에 간이창고가 강풍에 날려 도로를 차단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남원읍 의귀리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어렵다는 신고에 소방당국이 곧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제주시 일도이동에선 공사 현장 발판대가 강풍으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23분께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도로인 산록남로에서 K3 차량 2대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총 5명이 머리 출혈과 타박상 등을 입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119상황실에 스마트워치의 충격감지 신고 기능을 포함한 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양측 운전자 모두 음주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