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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장관 "러시아로 가서 푸틴 대통령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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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5.06.22 22:13:32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모스크바로 이동해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내 핵 시설 3곳(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에 대한 공습 사실을 공표했다. 미국의 이란에 대한 폭격은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 이후 46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방문한 아락치 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물을 올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아락치 장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3개국과 핵협상을 벌였으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하자 자국에 우호적인 튀르키예에 이어 러시아를 찾아 대책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어떠한 이유를 들더라도 주권 국가의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하는 무책임한 결정은 국제법, 유엔 헌장,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습을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 외무부는 “이미 위험한 긴장 고조가 시작됐으며 이는 지역과 세계 안보를 더욱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외무부는 “즉각적인 공격 중단과 함께 이번 사태를 정치적·외교적 해법으로 되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사안에 대한 유엔 안보리의 대응을 촉구했으며, “공습이 핵 비확산 체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힌 만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명확한 입장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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