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은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향후 금리 인상 속도와 시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BOJ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회의에서 이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으나 이후 세 차례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쓰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의 나오미 무구루마 수석 채권 전략가는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크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BOJ는 아마도 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8월 ‘블랙먼데이’ 사태를 불러일으킨 엔 캐리 청산이 재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발을 피하기 위해 BOJ는 우에다 총재를 중심으로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5일 일본지역은행협회가 주최한 신년 모임에서 올해 통화정책 기조에 대해 “경제와 물가 상황이 계속 개선되면 BOJ는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면서 임금 인상에 대해 “연초 지역 지점장들로부터 전국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BOJ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엔화는 반등했고,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90%로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