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관세 무효 판결 ‘일시중단’…환율 다시 1360원대로[외환브리핑]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윤 기자I 2025.05.30 08:32:00

역외 1368.7원…4.4원 하락 출발 전망
새벽 2시 마감가 1371.1원
美연방법원, 상호관세 무효 판결 일시 중지
달러화 약세 전환…월말 네고 주목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60원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무효화 판결이 일시중지되고, 미국 경제 지표가 부진해 달러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8.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71.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75.9원)보다는 4.8원 내렸다.

전날 미국 연방 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미국 정부가 합성마약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10∼25%의 관세와 일명 ‘해방의 날’에 발표한 상호관세에 대해 무효 판결을 했다.

하지만 간밤에는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1심 판결을 일시 중지하는 명령을 승인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항소 심리 기간 중 사안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관세 효력은 임시로 되살린다는 결정이었다.

시장은 트럼프 관세는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더라도 대법원 판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백악관은 다른 수단을 통해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또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에선 소비 둔화가 확인됐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로 -0.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0.3%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다만 미국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속보치(+1.8%) 대비 0.6%포인트 내려갔다.

미국 신규 실업보험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증가한 점도 침체 우려를 더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4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만 4000명 급증했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9일(현지시간) 오후 7시 27분 기준 99.2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주요 아시아 통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약세와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다시 1360원대로 내려온 만큼 저가매수 유입으로 인해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