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I 기반 흉부 영상 분석 솔루션 ‘AVIEW LCS Plus’의 글로벌 확장세에 맞춰 라드넷과의 협업을 포함한 전략적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CFO는 최근 미국·유럽 시장의 사업 진척 상황을 공유하며, “AI 의료 영상판독의 글로벌 표준화 국면에서 코어라인의 기술 우위가 실질적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 프랑스 정부와 공급 계약...의미는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프랑스 국가 공공조달기관 UGAP에 자사 솔루션을 공식 등록하며 유럽 공공 헬스케어 시장 진입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프랑스 전역의 공공병원 및 보건기관은 별도 입찰 없이 코어라인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 CFO는“UGAP 등록은 단순 유통 경로 확보를 넘어 프랑스 공공 의료시장에서 ‘검증된 파트너’로서의 자격 획득”이라며 “향후 프랑스 보건부의 AI 솔루션 도입 확대 시 핵심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2025년 국가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프로젝트의 단독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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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넘어 독일·영국에서도 성과는 뚜렷하다. 독일에서는 바이엘과의 계약으로 대형 영업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 주도 HANSE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상위 10개 병원 중 6곳에 공급을 완료했다. 독일 연방정부가 2024년 7월부터 폐암 검진에서 AI 판독을 의무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정 CFO는 “조례 제정과 동시에 병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칼란틱(Calantic) 등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의 AI 플랫폼에 독점 공급을 시작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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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CFO는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선 AI 솔루션의 ROI 기반 수요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달리 정부보다는 병원 자체 예산이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어라인은 미국 내 영상센터 400여 개를 보유한 라드넷(RadNet)의 자회사 딥헬스(DeepHealth)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미국 내 수백 병원 단위 확산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그는 “라드넷이 천억 원을 들여 인수한 경쟁사 에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능 우위의 코어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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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 AI 강자로 자리매김…“내년 흑자 전환 기대”
코어라인소프트는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지금처럼 매년 2~3배 성장하면 2026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폐암 검진을 넘어 전신 영상 진단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정 CFO는 “코어라인소프트는 과거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화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해외 매출은 매년 2~3배씩 증가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빅3’ 분석을 넘어, ‘빅10’ 솔루션으로 확대해 진단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선도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국에서는 DMC 헬스케어와 협력해 전략적 제휴를 검토 중”이라며, “국가 단위 폐암 검진 프로젝트를 함께 따낼 수 있는 파트너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 DM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지역 단위 프로젝트를 공략하고 있으며, 유사 모델을 유럽 전역에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앞으로도 유럽의 규제 흐름에 최적화된 제품과 현지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폐암 검진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