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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반도체 부품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중국에 맡겼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국내로 전환하며 국내 소부장 업체를 통해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중국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그런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약속한 최혜국 대우는 특정 국가에 적용하는 혜택을 한국에도 동일하게 부여하는 것이다. 예컨대 다른 국가에 최소 수준인 10%의 반도체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면 한국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관건은 중국 등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관세와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에 달렸다. 일반 국가와 최혜국 간 관세 격차가 클수록 최혜국에서 생산 물량을 늘릴 유인이 커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별 대미(對美) 반도체 수출 규모는 중국이 압도적으로 큰 상황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32.8%를 기록한 반면 한국의 수출 비중은 7.5%로 4배가량 차이가 났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의 미국 현지 투자 확대가 국내 소부장 업체들의 생산 확대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관세 영향에 노출될 수밖에 없어 관세 부담을 완화하려는 시도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 관세가 덜한 한국 업체에서 장비를 반입하려는 흐름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부과 그 자체만으로 이익 압박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여전히 우려 요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소부장 업체들이 원청업체와 관세부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이익 축소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다른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원청업체와 관세를 절반씩 부담하면 그나마 나을 것”이라면서도 “고객사가 관세 부담을 소부장 업체에 모두 전가할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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