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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17일 첫 해외 순방으로 새로운 동맹을 모색하기 위해 파리와 런던으로 향한다.
앞서 카니 총리는 14일 취임식에서 “캐나다는 프랑스, 영국, 원주민 세 민족의 기반 위에 세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순방은 캐나다의 초기 존재를 형성한 두 나라의 수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 근본적으로 다르며 어떤 형태로든 결코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한 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주로 만들겠다”는 발언을 반복하면서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위협이 본격화하자 캐나다에선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캐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맞서 EU와 협력을 강화할 움직임이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장관은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미국이 가장 친한 친구인 우리에게 이런 짓을 저지를 수 있다면, 아무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와 북극해 연안에서 유럽과 지리적으로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스페인과 해협을 사이에 둔 아프리카 국가 모로코도 수용되지는 않았으나 1987년 EU 가입을 신청한 바 있다. 브뤼셀의 EU 싱크탱크 마르텐스 센터의 테오나 라브렐라슈빌리 연구원은 “캐나다가 유럽과 교류를 강화하는 것은 전략적일 뿐만 아니라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