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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시가총액만 20조원 규모로 코스닥 시총 1위 업체다. 특히 알테오젠은 2023년 초까지만 해도 3만원대였던 주가가 2024년 급등세를 타면서 같은해 11월 11일 장중 한때 44만원까지 오르는 등 10배 이상 주가가 오르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끝없이 상승할 것 같던 알테오젠의 주가가 꺾이기 시작한 것은 미국 바이오기업 할로자임과 특허 분쟁 이슈가 불거지면서부터였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의 주가는 40만원선이 깨진 것은 물론, 한때 2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머크(MSD)가 키트루다 SC 제형 출시를 앞두고 할로자임의 ‘엠다제’(MDASE) 특허에 대해 등록 후 특허취소심판(PGR)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더욱 요동쳤다. 기관투자자들은 머크가 알테오젠 대신 할로자임과 대리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달 초 PGR이 개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알테오젠의 주가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PGR 심사가 개시되면 1년 내 판결이 나게 된다. 업계에선 PGR 심사 개시가 결정된 특허가 완전히 무효화될 확률을 약 70%로 보고 있다. 키트루다SC가 출시되면 알테오젠은 약 1조5000억원의 기술료(마일스톤)과 함께 매출액의 4~5%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알테오젠이 ‘조 단위 빅 바이오텍’이 되는 것도 꿈은 아닌 셈이다.
전 부사장은 17일 본지와 만나 “미국 머크와는 월 2회 화상회의를 하는데 더 이상 특허 대응 논의는 없다”며 “미국 특허심판원(PTAB) 결정문만 봐도 ‘청구인(머크)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고 적시돼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 제기돼온 키트루다SC의 10월 출시 연기설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특허 이슈가 해소되면 추가 기술이전 및 공급 계약 체결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부사장은 “빅파마 10곳과 물질이전계약(MTA)을 논의하고 있다”며 “특허 이슈가 문제 됐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태연 알테오젠 부사장 약력
△1965년 8월 출생
△미국 위스콘신대학(Univ. of Wisconsin) 생화학박사
△미국 위스콘신대학 박사후과정(Post-Doc)에서 분자 내분비학 연구
△미국 인디애나(Indiana University) 의과대학 연구교수
△미국 인디애나 대학(Indiana University) 로스쿨 법학전문석사(J.D.)
△다래전략사업화센터 미국 특허 변호사
△2020년 9월~현재 알테오젠 사업개발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