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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미국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도출을 목표로 국익 최우선과 상호호혜 원칙 하에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미국과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전략간담회를 개최해 “대미 협의가 차질 없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박성택 산업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를 계기로 한-미 장관급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 또 이번 주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예정된 미국과의 제2차 기술협의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한미 통상 정책 수장인 안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16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2+2 장관급 통상 협의’를 한 이후 20여 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미국 측에 국별 관세 및 품목 관세 일체에 대한 면제를 재차 요청했다.
양국은 오는 20일부터 미국에서 진행되는 2차 기술협의에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기간인 7월 8일까지 우리나라에 부과된 25%의 상호관세와 철강·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의 철폐를 끌어내기 위해 최대한 합의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에너지·첨단산업 등 미국과의 산업 협력과 환율 문제 등은 관세 협상과 별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미국 상호관세 조치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 초까지 최대한 협상을 이끌어내 차기 정부의 협상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의 통상 협의와 관련 “국익 최우선과 상호호혜 원칙 하에서 차분하고 진지하게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대미 협의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업부와 관계부처가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